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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야기

콘크리트 유토피아 주관적 후기 및 원작 정보부터 손익분기점까지

by 주댕이꾼 2023.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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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무너졌다. 우리 아파트만 제외하고’  서울 아니 한반도에 대지진이 일어나고 모든 것이 무너진 대재앙 속에서 오직 아파트 하나만 살아 남았습니다.
재난 뒤에 살아 남은 자들의 이야기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주관적인 후기와 원작에 대한 정보부터 손익분기점까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2023_개봉)
 
감독 : 엄태화 
각본 : 이신지 / 엄태화
각색 : 조슬예 / 정승오 
원작 : 김숭늉 원작 <유쾌한 왕따> 2부 <유쾌한 이웃>
출연 :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김선영 박지후, 김도윤
러닝타임 / 등급 : 129분 / 15세 관람가 
 

콘크리트 유토피아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10월 이상 저온 현상으로 영하 26도까지 내려간 추운 날씨, 밤에는 유성우가 예고된 어느 날 엄청난 규모의 대지진이 일어나고 모든 것이 뒤집힙니다. 이런 대재앙 속에 오직 ‘황궁 아파트‘만이 건재합니다. 
 

 
황궁 아파트에 사는 민성(박서준)과 명화(박보영)는대지진이 잦아든 뒤 집안에 있는 물건을 헤아려 보며 주말에 마트에 다녀오지 않은 것을 후회합니다. 황궁아파트의 곳곳엔 지진 속에 살아남은 생존자들이 추위를 피해 몰려들어 자리잡습니다. 늦은 밤, 민성의 집을 찾은 생존자 모자, 근처 드림팰리스에 살던 사람들로 집안에 들여보내 줄 것을 간청하고 명화는 측은한 마음에 그들을 집안에 들입니다. 

얼마 뒤, 황궁 아파트 1층에서 빈집인줄 알고 자리하고 있던 외부인이 집으로 돌아온 집주인과 다툼끝에 집주인을 찌르고 불을 지르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불길이 번져나가는 대혼란 속에서 어디선가 나타난 영탁(이병헌)이 몸을 사리지 않고 불길을 잡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외부인에 대한 반감이 고조된 원주민들은 부녀 회장 금애(김선영) 집에 모여 외부인을 내보내는 안건을 두고 논쟁합니다. 논쟁 와중에 영탁을 주민 대표로 뽑고 바둑알을 이용한 투표 끝에 외부인들을 황궁 아파트 밖으로 내보내기로 결정합니다. 
 

외부인들에게 빈집을 나눠주겠다고 꼬여 한 곳에 모은 후, 영탁은 그들에게 이주할 것을 요구하고 이에 외부인들은 반발하면서 물리적인 마찰이 벌어집니다. 그 상황에서 영탁은 쇠파이프에 맞아 피를 흘리면서도 외부인들 추방에 앞장서고 영탁의 기세에 밀린 외부인들은 끝내 황궁 아파트 밖으로 내쫓깁니다. 
 

 
이 일을 계기로 황궁 아파트에서 영탁의 입지는 굳건해지고 영탁과 부녀회장을 중심으로 아파트 정비 및 순찰이 이뤄집니다.  영탁은 자신들을 선택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황궁 아파트를 지키고 유지하는 일에 최선을 다합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 예고편 보러가기

키워드 셋 : 포스트 아포칼립스(대재앙 이후) 생존, 집, 인간 VS 바퀴벌레

 

하나, 포스트 아포칼립스, 생존


'아포칼립스’는 대재앙, 종말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재앙 이후 살아남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포스트 아포칼립스) 예기치 못한 대지진으로 하루아침에 모든 것이 무너진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하루하루가 지옥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을 포함한 모든 생명이 있는 존재는 살아남으려 애를 씁니다. 아파트 구석에서 쏟아져 나오는 바퀴벌레가 이런 생명체의 본능을 보여줍니다. 대재앙 전에는 살아남는 것보다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중요했습니다. 그러나 대재앙 이후에 생존자들이 선택할 ‘어떻게’는 많지 않습니다. 이때, 내가 살기 위해 하는 행위가 모두를 위한 행위가 아닐 수 있습니다. 
 

 
‘외부인을 내보내야 한다.’ ‘안 된다 어떻게 그럴 수 있냐’의 갈등이 제일 처음 드러나는 것도  ‘생존’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나만’의 생존이나 ‘우리’의 생존이냐 나아가 ‘우리’의 범주를 어디까지로 볼 것이냐,  여기에 도덕 문제까지 끼어듭니다. 관객들의 반응도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답답하거나’ ‘안쓰럽거나’ ‘공감’하거나 엇갈릴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문제에 ‘정답’은 없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영화는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보여주며 괜객들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둘, 집(a.k.a 아파트)


결국,황궁 아파트 주민들은 ‘집’을 지키고 ‘집’이 있는 ‘우리’의 생존만을 선택합니다. 내몰린 사람들은 이내 죽거나 사라집니다. ‘집’을 가진 자와 ‘집’을 가지기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대재앙’이 아니더라도 볼 수 있는 오날 우리의 모습입니다. 이처럼 ’황궁 아파트’에서 대한민국 ‘부동산’ ‘아파트’ ‘집(값)’으로 인한 오랜 문제를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습니다

혼란 속에 유일하게 우뚝 선 ‘아파트’는 주민들의 자부심이됩니다. 대지진 전에는 그리 대단한 아파트는 아니었으나 지금은 다릅니다. 아파트를 정비하고 주민 규칙을 되뇌이는 주민들의 모습은 대재앙 속에서도 ‘행복’하거나 심지어 ‘희망적‘으로 보이기까지 합니다. 하루 아침에 폭등한 아파트 매매가를 보며  희비가 교차하는 오늘의 우리가 바로 거기 있습니다
 

 

셋 인간 Vs 바퀴벌레


황궁 아파트 사람들은 아파트 밖, 무너진 도시를 떠돌며 살아가는 생존자들을 ‘바퀴벌레’라 부릅니다. 자신들과 그들 사이를 분명하게 선을 긋는 셈입니다. 그러면서 그들은 시체가 사라지는 이유를 ‘바퀴벌레’들이 인육을 먹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주고 받습니다. 
 

 
‘바퀴벌레’라 불리는 사람들도 그들끼리 ‘황궁아파트’ 주민들에 대해 떠듭니다. 유토피아인듯 사람들을 유인하여 사람들을 잡아 먹는다고, 풍문 속 ‘황궁 아파트’ 주민들은 괴물이 됩니다

 대재앙 이후 ‘인간’이 오랜 시간 이룩한 문명과 질서는 시간이 갈수록 힘을 잃습니다. 이들은 서로를 배척하면서 상대를 바퀴벌레나 괴물로 만듭니다. 황궁 아파트 주민들 사이에서도 식량 등 물품들이 바닥을 보일 때, 서로에 향한 인간다운 태도 사이로 언뜻 언뜻 짐승 같은 본능이 이빨을 드러냅니다. 날카로운 절규와 꽉 다문 입 사이로 보이는 이빨은 사람이라는 외양을 제거하고 보면 짐승의 울부짖음과 다르지 않습니다. 

이성이 흐려지고 본능이 강해질 때 ‘인간’이라는 종을 무엇이라 부를 수 있을까요? 콘크리트 유토피아 속에서 대재앙의 시간이 지속되고 ‘희망’ 멀게 느껴지는 순간, 황궁 아파트의 ‘바리케이드’는 무너지고 인간들이 벌이는 대혼란이 펼쳐집니다
 그들이  오직 자신의 ‘생’을 위해 뒤엉켜 물리적 폭력을 휘두르는 모습은 살기위해 몸부림 치는 바퀴벌레 무리와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인간이 인간다움을 잃고 악다구니를 벌이는 곳. 이제 황궁 아파트 더 이상 유토피아가 아닌 지옥입니다
민성과 명화는 혼란 속에 겨우 황궁 아파트를 빠져 나와 누군가 지옥이라 불렀던, 바퀴벌레 불리는 사람들의 거리를 떠돕니다

영화 초반에 보였던 추위는 좀 누그러진 듯하지만 이들의 앞날에 희망이 있을지 확신할 순 없습니다 영화는 그 답을 명료하게 줄 생각이 없습니다 끝까지 질문을 던집니다

모든 것이 무너진 세상, 희망은 무엇인가

 

원작, <유쾌한 왕따> 그리고 콘크리트 유니버스 

 
이 작품은 레진 코믹스에서 연재되었던 김숭늉 작가의 ‘유쾌한 왕따’ 2부 유쾌한 이웃에서 모티프를 얻어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원작에서 고등학생으로 설정되었던 주인공 남,녀가 영화에서는 신혼부부(민성, 명화)로 설정되는 등 많은 부분을 각색했다고 합니다
 

 
또 이 웹툰은 유쾌한 왕따, 콘크리트 마켓 등의 드라마화가 준비 중이며 콘크리트 유토피아 이후의 세상을 다루는 ‘황야’라는 영화도 제작 준비 중에 있습니다. 이들은 소위 ‘콘크리트 유니버스’로 차례로 세상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콘크리트 유니버스, 손익 분기점은?

 
개봉 이후 줄곧 박스 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콘크리트 유니버스’는 현재 200만 이상 관객이 들었고 ‘손익 분기점’은 약 410만 명 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상 콘크리트 유니버스 주관적인 후기와 원작 정보부터 손익분기점까지 알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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