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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야기

더 문(The Moon) 후기, 이 영화 볼까 말까 (손익분기점은?)

by 주댕이꾼 2023.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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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우주 대원이 달에 홀로 고립되었다.' '국가 대표' '신과 함께' 시리즈, 김용화 감독의 신작 '더 문'의 카피입니다. 여러분은 고립된 우주 대원을 구하는 노력을 담은 이 영화 보시겠습니까? 이번 포스팅에서는 '더 문'에 대한 주관적 후기와 이 영화 볼 만한 점아쉬운 점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더 문' 시작은 이렇습니다. 

 

 

전 세계가 미래 자원 확보를 위해 달 탐사에 열을 올리는 머지 않은 미래. 우리나라의 염원을 담은 유인 탐사선 우리호가 발사됩니다.  유인 탐사선을 띄우는 것은 그러나 처음이 아닙니다. 우리호 발사 5년 전 나래호가 발사 된 뒤 얼마되지 않아 공중에서 폭발한 비극이 있었습니다. 

 

 

우리호에는 엄격한 기준을 통과하고 선발된 세 명의 우주인이 탑승했습니다. 탐사선의 책임자는 이상원(김래원)이고 그 다음은 조윤종(이이경) 그리고 막내 황선우(도경수)입니다. 이들이 탄 우리호는 순조롭게 지구를 벗어나 궤도로 진입합니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태양 흑점 폭발로 태양풍이 일고 우리호는 선체에 이상이 생깁니다. 

 

상원과 윤종은 막내인 선우를 우주선에 두고 우주선 밖에서 수리 작업을 합니다. 순조롭게 우주선을 수리하고 마무리 하던 찰나 연료 누출로 우주선의 일부가 폭발하고 우주에서 수리 작업하던 상원과 윤종은 그대로 목숨을 잃고 우주 저 멀리로 사라집니다. 이제 남은 것은 탐사선 안에 있던 황선우 뿐입니다. 

 

5년 전 모든 우주 비행사를 잃은 대한민국 정부는 이번에도 같은 비극을 되풀이할 수 없습니다. 지금은 달 탐사보다 황선우 대원을 무사히 지구로 데려오는 것이 제일 중요한 일입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전 나로 우주 센터장인 김재국(설경구)을 부릅니다. 왜냐하면 그가 탐사선을 설계했기 때문입니다. 과연 김재국은 과거의 실패를 딛고 황선우를 무사히 지구로 귀환하게 할 수 있을까요?

 

더 문, 볼까?

 

우리는 달 혹은 우주를 다룬 많은 영화들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작품들이 그려낸 환상적인 장면들도 기억합니다. '그래비티' '마션' 뿐만 아니라 '문폴'에서도 영화 속에서 그려낸 우주의 모습은 대단합니다. 

 

 

이 영화 '더 문'에서 보여주는 우주 혹은 달의 모습은 어디에다 내놓아도 뒤쳐지지 않습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달과 우주에 대한 묘사는 정말 흠 잡을 데 없습니다.

 

 

달 표면과 공간에 대한 묘사, 유성우가 떨어질 때의 음향 효과, 우주 장비의 디테일 등에서 확인할 수 있는 이 영화의 기술적 완성도는 대단합니다. 이런 기술적인 부분만 고려한다면 '더 문'은 마땅히 극장에서 관람해야할 영화이기도 합니다. 특히 4DX, 돌비 사운드관 등 특별관에서 관람하는 경우, 영화의 '기술적 완성도'를 만끽할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사운드를 중시하는 분들은 '돌비' 음향이 설치된 상영관에 관람을 권해드립니다. 유성우가 떨어지는 장면에서 공간과 거리에 따른 '음향'이 섬세하게 설계되어 있어 '입체적 음향 효과'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더 문의 기술적 완성도는 대단합니다.

'더 문' 말까?

 

그러나 '더 문'은 '이야기의 완성도'는 기술에 비하면 아쉽습니다.  영화의 오프닝 시퀀스에서 갑작스런 폭발로 상원(김래원)과 윤종(이이경)이 죽을 때까지 이야기는 볼만합니다. 그러나 우주에서 황선우가 홀로 남겨지고, 지구에 있는 우주 센터에서 '황선우' 구하기에 돌입하기 시작하면서 이야기는 '평면적'이 되버립니다. 

 

황선우는 우주에서 여러 차례 위기를 맞지만 극복합니다. 그러나 위기와 극복이 '영화'의 스케일은 키우지만 이야기의 갈등은 그리 고조되지 않고 '동어 반복'에 그치는 듯합니다. '황선우'를 구하기의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인물들의 관계[재국과 선우, 재국과 문영(김희애)]는 뻔합니다. 그러니 궁금하지 않고 이야기에 깊이를 만들지 못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래비티'나 '마션'에서 감동을 느낀 것은 기술적 완성도 때문만은 아닙니다. 우주라는 공간에서 '고립'된 인물과 상황에서 오는 이야기의 깊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황선우'는 주인공이지만 이야기를 이끄는 중심이 아닌 것처럼 보입니다. 달에서 여러 위기들은 '황선우'라는 인물을 보여주기 보단 '기술적 완성도'를 드러내려는 목적이 강해 보입니다. 

 

 

그 장면들에서 '황선우'는 주체적인 인물이기 보다는 '수단'에 가까워 보입니다. 또 뒤로 갈수록 인물과 이야기는 하나의 목적을 향해 달려갑니다. 그것은 바로 '눈물'입니다. 감동적인 극복과 귀환은 '눈물'을 자극하기 좋은 소재입니다. 그러나 공감할 '깊이' 없는 '눈물'은 공허할 뿐입니다. 이야기가 '눈물'을 향해 갈수록 '눈'이 감기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더 문' 손익 분기점은?

 

8월 2일 개봉한 '더 문'은 총 제작비 약 280억 원을 들인 대작입니다. 약 600만 명 정도 관객이 들어와야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다고 합니다. 8월 11일 기준 국내 관객 수는 44만 5천 명으로 많이 부진합니다. 그리고 일부 기사를 보면 관객 점유율이나 예매율이 개봉주보다 점점 떨어지고 있다고 하니 전망이 어둡습니다.                                                                                                                                                                             

 

이상 '더 문'에 대한 주관적인 후기와 영화 볼만한 부분과 아쉬운 점, 손익분기점까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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