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리언 로물루스를 보았습니다. 어릴 때부터 사랑하던 시리즈의 매력을 다시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근데 보면서 계속 궁금했습니다. 지금 영화 속 시대가 전체 시리즈 중 어느 때쯤인지,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에이리언 시리즈 순서 및 에이리언 알고 보면 좋은 것 몇 가지 정리해 볼까 합니다. 간단하게 읽어 보시고 에이리언 시리즈 즐기시기 바랍니다.
에이리언 시리즈 탄생
에이리언 시리즈는 리들리 스콧이 연출한 1979년작 에이리언부터 시작됩니다. 먼 미래 우주 식민지를 개척하는 시대에 우주에서 만난 정체 불명의 괴물과 벌이는 사투를 그린 일종의 호러물입니다. 주인공인 리플리(시고니 위버)는 1편부터 4편까지 계속 등장하면서 강인한 여전사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스토리 라인은 어찌보면 단순합니다. 우연한 사고 등으로 에이리언과 접촉하게 되고 인간 등의 탐욕이나 무지로 에이리언은 활개를 칩니다. 그 와중에 다수의 등장인물은 목숨을 잃고 '리플리'와 같은 중심 인물(특히 여주인공)의 초인적인 저항과 기지로 에이리언을 물리치거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면서 마무립됩니다. 그러나 그것이 에이리언의 완전한 제거는 아닌 탓에 찜찜하게 끝맺고 여지를 남깁니다.
에이리언 시리즈 순서
에이리언 시리즈는 1979년 1편부터 성공을 거두어 1997년 4편까지 꾸준히 제작되어 왔습니다. 이 시리즈의 매력은 1편부터 4편까지 모두 연출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시리즈의 탄생과 리부트를 함께한 리들리 스콧이 1편을 2편은 아바타의 제임스 카메론이, 3편은 세븐 등의 데이비드 핀처가 4편은 아멜리에의 장피에르 주네가 맡아 시리즈의 흐름을 이어가면서도 자신만의 개성을 넣어 각 편다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에이리언 시리즈는 오랜 공백 끝에 1편의 리들리 스콧에 의해 2012년 리부트됩니다. 2012년 리들리 스콧은 시리즈의 시간을 4편에서 이어가기 보다는 1편 이전의 이야기(프리퀄)로 돌아가서 새로움을 더 합니다. 그것이 바로 프로메테우스입니다.
프로메테우스는 1편으로부터 30년 전을 배경으로 인간을 탄생시킨 신적인 존재 엔지니어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인류에게 불을 가져다준 신화 속의 프로메테우스처럼, 인류를 미래에 변화를 줄 비밀을 찾고자 하는 탐험과 그 미지의 존재와의 첫 만남을 다루었습니다. 비주얼과 이야기면에서 모두 성공적인 프리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은 2017년 개봉한 에이리언 커버넌트입니다. 프로메테우스와 에이리언 사이의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식민지 건설을 목표로 우주로 떠난 커버넌트호와 승무원들이 중심입니다. 탐험 중 미지의 신호를 감지 신대륙이라도 발견한 듯 그곳을 탐사하는데 파고 들수록 그곳은 희망의 행성이 아닌 어둡고 위험한 행성임이 드러납니다. 역시 에이리언 때문입니다.
그 다음 이야기는 에이리언1입니다. 우주 화물선 노스트로모호가 광물을 싣고 귀환 중에 혹성 LA-426을 지날 때 지적 생명체로 보이는 신호를 포착합니다 리플리는 새로운 발견한 혹성으로 승무원 셋을 내려 보내고 이렇게 에이리언과 질긴 악연이 시작됩니다.
다음은 최근 개봉한 에이리언 로물루스입니다. 식민지에서 노예와 같은 삶을 살던 젊은 무리가 이상적인 우주 아비가로 떠나기 위해 필요한 동면을 위한 장치를 구하러 미지의 우주의 정거장 로물루스로 잠입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에이리언의 등장과 습성 등은 시리즈와 맥을 같이 하나 등장인물은 전후 시리즈와 무관한 인물들이어서 스핀오프 같은 느낌도 있습니다.
다음은 에이리언2, 시리즈 중 가장 화려한 액션이 매력인 영화입니다. 블록 버스터의 장인 제임스 카메론 작품답게 화끈하면서도 또 에이리언 시리즈의 공포 분위기도 놓치지 않습니다.
에이리언과의 싸움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리플리는 57년간 떠돌다가 구조됩니다. 회사 사람들은 로스트로모호를 잃어버린 일만 추궁하고 에이리언 이야기는 믿지 않는데, 그러던 중 한 혹성 거주민들이 통신이 두절되는 일이 벌어지자 리플리는 고문 자격으로 해병대원들과 혹성으로 향합니다. 해병대원들은 자신들의 힘만 믿고 리플리의 경고는 듣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상상 이상으로 강력한 에이리언들입니다.
다음으로는 에이리언3로 에이리언2와 시간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2편에서 리플리가 탄 우주선, 어느 틈에 숨어 든 에이리언이 화재를 일으키고 동면 중이던 승무원들이 깨어납니다. 그리고 컴퓨터는 이들을 노동 교도소 행성에 불시착 시키지만 이들이 탄 캡슐에 에이리언도 함께 였습니다.
죄수들에 의해 구조된 리플리는 자신의 몸에 에이리언 새끼가 있는 것을 알고 스스로 죽으려 하나 에이리언은 리플리 몸 속의 새끼 존재를 알고 리플리를 살려 둡니다. 죄수들과 힘을 합쳐 에이리언과 맞서는 리플리, 그녀는 죽을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에어리언3로부터 약 이백년이 흐른 미래, 에이리언4는 2381년을 배경으로 합니다. 부제도 레저렉션(부활)입니다. 이미 몇 번을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리플리는 마음대로 죽지도 못하고 복제인간으로 다시 등장합니다. 회사는 에이리언을 군견이나 전투 로봇처럼 부리고자하는 욕망 속에 다시 한 번 에이리언과 마주해야 하는 리플리, 아멜리에를 연출한 장피에르 주네가 기괴한 분위기로 시리즈의 매력을 살려냅니다.
에이리언 시리즈 알고 보면 좋은 것들
엔지니어(스페이스 자키) 인류 생명체의 기원, 일종의 창조주입니다. 원래 리들리 스콧이 에이리언1에서 곳곳에 엔지니어의 흔적을 남겨 놓았지만 관객들의 이목을 끌지 못했고 이것이 프로메테우스 제작 동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제노모프(Xenomorph) : 우리가 흔히 에이리언이라고 부르는 그 괴물입니다. 학창시절 유난히 뒤통수가 튀어나오고 얼굴이 마른 친구들은 별명이 십중팔구 에이리언이었습니다. 인간 숙주를 이용해 성장하면 머리 모양이 남근 같다고 해서 폭력적인 남성성을 상징한다고 해석하기도 합니다.
웨이랜드 유타니 : 제노모프를 생물병기로 이용하려고 하는 거대 기업이자 우주 곳곳에 식민지를 개척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이 기업의 수장은 엔지니어의 검은 액체를 인간 DNA와 결합 진화를 빠르게 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프로메테우스 시기)
체스터 버스터 : 에이리언에서 가장 인상 깊고 공포스러운 장면 중 하나는 에이리언이 숙주의 몸을 뚫고 나오는 것일 겁니다. 이를 체스터 버스터라고 합니다. 에이리언은 자신의 숙주(부모)를 죽이면서 태어나는 존재로 볼 수 있습니다. 이를 근거로 에이리언 시리즈에서 오이디 푸스 콤플렉스를 읽어 내기도 합니다.
이상 에이리언 시리즈 순서 및 에이리언 시리즈 알고 보면 좋은 것 정리해 드렸습니다. 에이리언 시리즈는 OTT 디즈니플러스에서 모두 보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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