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 이야기

강남 비 사이드 후기, 비-ㄴ 서사가 아쉽다(디즈니 플러스)

by 주댕이꾼 2024. 11. 28.
반응형

디즈니 플러스 시리즈 강남 비 사이드가 8회까지 전편 모두 공개되었습니다. 강남 비 사이드  욕망의 상징 ‘강남’ 에서 클럽 에이스 ‘재희’가 실종되고 이를 계기로 서로 다른 이유로 얽힌 세 사람이 강남의 민낯을 드러내는 사건을 쫓는 추격 범죄 드라마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강남 비-사이드 후기, 간단하게 적어 보겠습니다. 

 

강남 비 사이드 후기, 비-ㄴ 서사가 아쉽다

 

강남 비 사이드, 클리셰 그 잡채

 

디즈니 플러스 시리즈강남 비 사이드에 대한 간략한 정보는 아래 포스팅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강남 비 사이드 몇 부작 간단 줄거리 등장인물 정보 정리(디즈니 플러스 시리즈)

11월 6일 디즈니 플러스에서 공개된 시리즈 '강남 비 사이드' 보셨나요? '강남 비 사이드'는 역시 디즈니 플러스 시리즈 '최악의 악'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지창욱과 김형서(가수 비비)가 출연하

semo.gimreport.com

 

클리셰란 프랑스어로 예측 가능한 진부한 표현 설정(또는 상황)을 가리킵니다. 그런 의미에서 강남 비 사이드는 클리셰로 가득 찼다고 할 수 있습니다. 클럽을 배경으로 마약 거래, 고급 콜걸, 정의로운 형사와, 타락한 형사, 그리고 비밀스런 보스, 이들의 뒤를 봐주는 권력자(검찰, 시장, 정치인)들의 부패 공동체 등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합니다. 

 

강남 비 사이드 후기, 비-ㄴ 서사가 아쉽다

 

하늘아래 새로운 것은 없으니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강남 비 사이드에서는 등장하는 대부분의 캐릭터들도 진부합니다. 캐릭터가 지닌 전형성, 고정관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조연급인  부패한 검사나 형사들의 모습은 말할 것도 없고 딸을 위해 사건의 실체에 다가가는 주인공 형사 동우(조우진)과 우정과 사랑 때문에 ‘복수’하고자 하는 길호(지창욱) 역시 캐릭터의 새로운 매력이 없습니다. 

 

 

두 중심인물도 어떻게든 사건을 파헤쳐서 법의 심판을 받게 하려는 형사와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복수하려는 길호 각자의 역할에 충실할 뿐입니다. 그러다 보니 사건과 상황들이 이어질 때 어디서 본 듯하다는 느낌을 지우기 힘듭니다. 

 

강남 비-사이드, 등장인물을 사랑하지 않는다.

 

이와 같은 전형성, 뻔함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강박때문일까요? 강남 비 사이드에서는 예기치 못한 지점에서 주요 인물들이 죽습니다. 악인이던 비리 형사는 그렇다쳐도 권력을 위해 자신이 형같이 지내던 사장을 죽인 쭈니 노준서도 아주 쉽게 죽어 사라집니다. 

 

강남 비 사이드 후기, 비-ㄴ 서사가 아쉽다

 

결정적으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거라고 기대됐던 ‘재희(비비)’ 마저도 스스로 몸을 던지는 결말을 맞습니다. 이런 주요 인물들의 죽음은 순간적으로 놀람을 선사합니다. '벌써 죽어 그럼 어떻게 하려고'라는 기대도 갖게 합니다

 

강남 비 사이드 후기, 비-ㄴ 서사가 아쉽다

 

그러나 그 뒤의 전개는 기대와 다르게 흐릅니다. 시간이 흐르고 여전히 미완의 복수는 계속됩니다. 인물들의 죽음이 상황을 크게 바꾼 것도 없습니다. 비슷한 맥락의 다른 장이 시작될 뿐입니다. 그래서인지 인물의 죽음이라는 충격은 오래가지 않고 이야기는 오히려 늘어집니다. 

 

강남 비 사이드는 추격 범죄 드라마로 뒤로 갈수록 긴장을 쌓아 올려야 하는데 그렇지 못합니다. 그저 등장인물을 너무 쉽게 죽였다는 아쉬움만 남습니다. 

 

강남 비-사이드, 텅 비-ㄴ 서사가 아쉽다

 

강남 비 사이드는 화려합니다. 빛나는 조명과 누구든 들썩이게 하는 음악이 흐르고, 마약과 부패한 권력 집단이라는 골리앗에 맞서는 다윗들 (검사, 형사, 그리고 포주) 충분히 흥미로운 요소들도 가지고 있습니다. 

 

강남 비 사이드 후기, 비-ㄴ 서사가 아쉽다

 

그러나 회차를 거듭할수록 화려함 가운데 공허함이 보입니다. 뻔한 소재와 이야기의 흐름 속 역시 전형적인 역할에 충실한 인물들까지, 소재나 캐스팅 등 꽤 괜찮은 재료들을 가지고 평범한 음식을 겨우 만들었습니다. 

 

강남 비 사이드 후기, 비-ㄴ 서사가 아쉽다

 

중간중간,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 잡을 양념도 많이 빠뜨렸습니다. 인물과 인물의 관계 사건과 사건 사이 서사의 빈 칸이 많습니다. 모든 것을 보여주고 설명했어야 했다는 말이 아닙니다. 인물이 지금 보여주고 있는 욕망과 행동을 보다 잘 보여줄 수 있도록 조금 더 세심한 설정이 아쉽다는 말입니다. 

 

강남 비 사이드 후기, 비-ㄴ 서사가 아쉽다

 

'강남 비 사이드' 분명 흥미로운 소재입니다. 캐스팅의 면면도 좋습니다. 출연진의 연기도 괜찮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결과물은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서사의 빈 칸을 뻔한 것을 비틀고 캐릭터의 욕망을 더 뚜렷이 하고 조연들의 매력을 더 살리는 것으로 채웠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 작품입니다. 

 

강남 비 사이드 후기, 비-ㄴ 서사가 아쉽다

 

이상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강남 비 사이드' 후기, '비-ㄴ 서사가 아쉽다'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