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노벨문학상은 우리나라 한강 작가가 수상했습니다. 그야말로 놀라운 소식이었습니다. 그 뒤로 많은 분들이 뒤늦게 한강 작가님의 소설을 찾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에 저도 있습니다. 작가 '한강'과 그 작품 몇은 제목을 들어 알고 있었으나 읽지는 못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늦게 접한 한강 장편 소설, '소년이 온다'에 대한 제 짧은 감상입니다.
소년이 온다 한강 장편소설
저는 한강 작가님의 소설 중 '소년이 온다'를 맨 먼저 읽었습니다. 한강 작가의 장편 소설 '소년이 온다'는 1980년 5월 광주에서 있었던 비극을 다루고 있습니다. '소년이 온다'의 주인공 소년은 1980년 5월 당시 중학생이었던 동호입니다.
동호는 도청 앞 시위에서 친구 정대의 죽음을 목격했으나 겁에 질려 친구를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지닌 채 상무관에서 시신들을 돌보고 유족들이 시신을 확인하는 것을 돕습니다. '소년이 온다'는 동호를 비롯하여 1980년 5월 광주에서 '양심'에 따라 저항했던 무고한 시민들의 시선으로 역사의 비극을 담담하게 그려냅니다.
소년이 온다 짧은 감상, '소년이 온다' 현재형의 이야기
'소년이 온다'는 각 장마다 서술자가 바뀌는데 다 읽은 뒤 돌아보면 모든 조각이 모여 거대한 벽화를 이룹니다. 멕시코의 국민 화가 디에고 리베라가 그렸을 법한 그런 웅장하고 뜨거운 벽화.
소년 동호는 거대한 벽화그 속 주인공인듯 아닌듯 그러나 그림을 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끝내 소년을 향합니다 그림 속엔 여러 소년이 있습니다 꿈 많은 중학생, 친구를 지키지 못했다고 자책하는 소년 그리고 부모의 만류를 거짓말로 넘기고 다시 도청으로 향하는 소년. 웅장한 벽화 곳곳에 소년이 있습니다.
소년을 향한 폭력, 그해 5월 광주에서 자행된 국가의 폭력은 소설 곳곳에서 툭툭 튀어나옵니다. 일곱 번 뺨을 맞고, 하혈을 멈출 수 없고, 성기 볼펜으로 고문을 당하고, 횟집에서 생선의 배를 갈라 내장을 버리듯 툭, 비극의 시간이 피를 뚝뚝 흘리며 우리 앞에 놓입니다.
'소년이 온다'를 읽다보면 어느새 눈물이 맺힙니다 무엇때문인지 정확히 짚을 수 없습니다. 어쩌면 이야기 조각 조각이 모여 그림이 되어갈 때 자연히 고인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나 1980년 이래로 이땅에서는 아직도 소년에 대해 그때 소년과 같은 사람들에게 제대로된 위로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거짓 눈물과 뻔뻔함으로 짐승들의 시간을 늘릴 뿐입니다
이상 '소년이 온다' 한강 장편소설, 짧은 감상(feat. 노벨 문학상)이었습니다. 여러분들도 한강 작가님의 작품 읽으면서 잠시 우리 안의 상처를 생각하고 위로하는 시간을 갖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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