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펜하이머' 보셨나요? 영화 ’오펜하이머‘는 다크 나이트, 인셉션, 인터스텔라 등을 연출한 거장,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으로 2차 세계대전 '맨해튼 프로젝트'로 원자폭탄 개발을 주도했던 물리학자 'J.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전기를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러닝타임 180분인 이 영화, 현재까지 관객들의 반응은 호평과 혹평을 오가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오펜하이머'에 대해 지극히 주관적인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오펜하이머 관객수, 평점
'오펜하이머'는 지난 8월 15일에 개봉하여 박스오피스에서 줄곧 1위,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누적 관객은 2,841,435 명으로 전세계의 흥행 열풍보다는 다소 차분한 반응인듯합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갖춘 거장인데요, 감독의 전작 중에는 다음 영화 평점 기준 다크나이트가 평점 9.0으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은 인셉션(8.7점) 순입니다. 평점이 낮은 작품은 ‘테넷’으로 6.8점인데요, '오펜하이머'는 현재까지 '7.2'점으로 놀란 감독의 영화 중 평점이 다소 낮은 편입니다 그 만큼 호불호가 갈린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오펜하이머'는 이렇습니다.
'오펜하이머'는 2차 세계대전 말 원자폭탄 개발을 이끌었던 미국의 이론 물리학자입니다. 영화는 1960년대, '보안인가' 문제로 비공개 청문회에 출석하여 진술하는 '현재'의 오펜하이머와 영국 유학 시절부터 맨해튼 프로젝트를 이끌며 원자 폭탄 개발을 성공으로 이끈 '과거'의 오펜하이머를 교차하며 전개됩니다.
이 영화에는 폭발하는 힘이 있습니다.
영화 ‘오펜하이머’를 구성하는 소재들을 열거하면 이렇습니다. 물리학, 실화, 2차 세계대전, 원자폭탄 개발. 그래서 관객들은 이 영화에서 인류사를 바꿀 '영웅'의 일대기를 기대하거나 핵폭발과 같은 전쟁의 스펙타클을 기대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오펜하이머'에는 핵폭발의 '스펙타클'이나 세상을 구원한 위대한 영웅의 서사는 없습니다. 오직 현재 진행되는 두 개의 청문회 진술 사이 사이, 재구성되는 '오펜하이머'의 삶이 있을 뿐입니다. 영화 '오펜하이머'에는 이론 물리학에서 천재적인 자질을 보이며, 맨해튼 프로젝트의 성공을 이끈 한 인간의 고뇌와 인내, 그리고 성공과 좌절이 세 시간 동안 펼쳐집니다.
그러나 이 영화 (적어도 제게는) 지루하지 않습니다.
우선 우리는 '크리스토퍼 놀란'이 그의 전작들에서 시간과 공간을 어떻게 다뤘는지 기억해야 합니다. 그는 시간과 공간을 재배치하여 이야기의 힘을 만드는데 뛰어난 감독입니다. 그는 오펜하이머의 삶을 재구성하면서 어떤 장르 영화 못지 않은 긴장을 만들어 갑니다. 이 영화 오펜하이머는 그야말로 크리스토퍼 놀란의 '연출력'이 폭발하는 영화입니다.
동시에 이 영화는 '물리학'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물리학에 대한 깊은 지식을 요구하지는 않습니다. 그들이 발견하고 연구하고 개발하는 것에 대해 구구절절 설명하거나 관객들의 이해를 강요하지도 않습니다. 영화는 '물리학'을 영화적으로 '보여줍니다' 원자가 연상되는 이미지들과 거대하고 웅장한 사운드는 '원자'라는 것이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것이 아니라 엄청난 힘(폭발력)을 가진 '우주'라는 것을 '관객'들에게 보여줍니다. (그래서 '오펜하이머'는 웅장한 사운드와 영상을 느낄 수 있는 '극장'에서 봐야 더 제대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
영화 속에 서 이들이 개발하는 '원자폭탄'은 원자핵의 연쇄 반응을 이용하는 것입니다.(핵분열) 그리고 영화 속에서 재구성되는 '오펜하이머'의 삶도 돌아보면 이런 '원자핵의 연쇄반응'과 닮았습니다. 오펜하이머는 살아 오면서 자기 식대로 그 선택(반응)을 했고 그 반응들이 모여 오펜하이머의 삶을 정의하고 흔듭니다. 그러나 핵의 연쇄반응이 그러하듯 일시적으로 속도나 힘에 변화가 있을 순 있어도 멈추지 않습니다. 오펜하이머는 그렇게 자신의 삶을 살아갑니다. 이렇듯 오펜하이머의 삶은 물리학과 닮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오펜하이머에는 폭발하는 '연기력'이 있습니다. 오펜하이머 역의 '킬리언 머피'는 물론 그의 부인 역에 '에밀리 블런트' 그리고 현재 시점에서의 중요한 인물인 '루이스 스트라우스'를 연기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그리고 '맨해튼 프로젝트'를 도운 군 책임자 '레슬리 그로브스'역의 맷데이먼까지, 다들 이름에 걸맞는 최고의 연기를 선보이며 영화의 '폭발력'을 배가시킵니다.
물론 '오펜하이머'의 이런 매력에 공감하지 못하시는 분들은 '오펜하이머'는 세 시간이나 되는 지루한 영화일 것입니다. 그러나 제 리뷰를 읽고 '오펜하이머'에 대해 관심이 생겼다면 반드시 '극장'에서 (웬만하면 '아이맥스'에세 )관람하시길 권합니다. 그러면 정말 '오펜하이머'의 매력을 온몸으로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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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펜하이머의 출연진 정보
다음은 오펜하이머 주요 출연진 정보입니다.
미드소마, 블래위도우 등에서 연기력을 드러냈던 플로렌스 퓨가 오펜하이머의 애인인 진 태틀록 역을 맡아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조쉬 하트넷은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어니스트 로런스역을 맡아 원자 폭탄의 이론을 현실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덴마트 물리학자이자 과학 교과서에서 한 번쯤을 보았을 이름 닐스 보어는 영국의 연출가이자 배우인 케네스 브래너가 연기합니다.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프레디 머큐리 역으로 뚜렷한 인상을 남긴 '라미 말렉'도 분량은 적지만 아주 중요한 역할로 등장하니 잘 찾아 보셔야겠습니다. 또 한가지 미국의 대통령 '트루먼'은 누가 연기했을까요? 얼핏 분장 때문에 알아보기 힘들지만 자세히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바로 연기파 배우 게리 올드만이 트루먼 역으로 잠깐 나와 존재감을 보여줍니다.
이상 오펜하이머 리뷰, '이 영화에는 폭발하는 힘이 있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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