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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야기

변호인 영화 실제 사건 정리 및 간단 리뷰

by 주댕이꾼 2024.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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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에 개봉하여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변호인' 알고 계시지요? '변호인'은 부산에서 잘 나가는 세법 변호사였던 주인공이 어떤 사건을 계기로 인권변호사로 거듭나는 이야기입니다. 아시다시피 '고 노무현' 대통령의 이야기이고 '실제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변호인' 영화의 배경이 되는 실제 사건은 무엇인지 간단하게 정리하고 영화에 대한 간단한 리뷰도 해보겠습니다. 

 

변호인 영화 실제 사건 정리

 

변호인 영화 배경 및 실제 사건 

 

영화 '변호인'은 1981년 부산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때는 전두환을 중심으로한 신군부가 정권을 장악한 시기였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의 서거 이후 정국이 혼란한 틈을 타 신군부 세력이 쿠테타로 권력을 찬탈한 것입니다. 

 

 

그래서 신군부가 내세운 정권의 정당성은 그 어느 때보다 취약했습니다. 이미 1980년 5월 광주에서 끔찍한 만행을 저지른 상황, 신군부는 정권의 정당성을 강화하고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국가 보안법'을 바탕으로한 공안 통치를 적극 활용합니다. 그런 분위기 속 1981년 서울에서 전민학련이라는 학생 운동 조직을 반국가단체로 규정하여 대규모 체포 구속하고 징역형을 내리는 이른바 '학림사건'이 발생합니다. 

변호인 영화, 실제 사건 정리

 

'학림사건'의 목적은 하나, 연일 대학가에서 일어나는 반정부 시위를 막고, 정권에 반하는 집단의 입을 틀어막겠다는 것입니다. 정권에 반하는 학생들에게 '빨갱이'라는 주홍글씨를 새기면서 말입니다. 그들은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변호인 영화 실제 사건 정리

 

영화 변호인은 부산판 '학림사건'인 '부림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부림 사건'은 부산의 독서 모임을 하던 대학생 및 교사 등 약 20여명을 이적행위를 했다는 혐의로 약 두 달 간 불법 구금, 각종 가혹 행위와 고문 등으로 자술서를 쓰게 만들어 법정에 세운 대표적인 '용공조작 사건'입니다. 

변호인 영화. 실제 사건 정리

 

이를 테면 이들이 모임에서 읽었다는 에드워드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를 불온서적이라고 하며 죄를 추궁한 것이 대표적이라 하겠습니다. 영화에서도 나오지만 경찰과 검찰이 당시 불온서적이라고 주장했던 책들의 대부분은 재판이 진행되던 시기 서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책들이었습니다. 검찰이나 경찰이 맥락없이 죄를 덮어 씌우려 했는지 명백하게 드러나는 장면이라 하겠습니다. 

 

 

실제 부림사건의 피의자로 몰렸던 분들은 당시 2~3년형에 실형을 받아 구금됩니다. 많은 의혹과 불충분한 증거에도 불구하고 권력의 의지가 재판에 반영된 결과일 것입니다. 

 

변호인 영화 실제 사건 정리

 

그 뒤로 정권이 바뀌고 오랜 세월 재심을 거쳐 2014년에 와서야 '부림사건' 피해자들이 최종적으로 무죄를 선고 받고 사법부의 사과를 받습니다. 

 

변호인 영화, 간단 리뷰

 

영화 변호인은 '고 노무현 대통령'의 삶을 다룬 영화입니다. 영화 속  변호사 송우석(송강호)은 고졸로 사법고시를 패스, 대전에서 판사로 근무하다가 접고 고향인 부산에서 변호사로서의 삶을 시작합니다. 줄도 연도 없는 송변은 다른 변호사들은 거들떠도 안 보는 부동산 등기 업무를 하면서 돈을 벌기 시작합니다. 

 

변호인 영화 간단 리뷰

 

가진 것 없던 송변은 돈을 버는 재미를 알게 되고 더 열심히 일합니다. 원래 자리를 빼앗겼다고 생각하는 사법서사들의 항의를 받기도 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갑니다. 세상 돌아 가는 것에도 방송과 신문에서 하는 말이 옳겠거니, 사람을 잡아 가두면 이유가 있겠거니 깊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변호인 영화 간단 리뷰

 

그렇게 전망 좋은 아파트도 사서 들어가고 부동산 등기 업무를 거쳐 상고 출신의 이점을 살려 세법 변호사로 이름을 떨칩니다. 급기야 10대 건설사로부터 스카우트 제안을 받습니다. 이제 송변은 전국구로 이름을 떨치며 꽃길 밟을 일만 남았습니다

 

변호사 영화 간단 리뷰

 

이때 단골 국밥집 아지매(김영애)가 아들 좀 찾아 달라고 송변을 찾아 옵니다. 두 달째 불법 구금된 아들의 행방을 겨우 알았는데 면회도 안 시켜준다며서 송변에게 사정합니다. 송변은 정으로 아지매를 도와주고 구치소에서 만난 진우(임시완)의 처참한 모습을 보게 됩니다. 

 

 

철학자 칸트는 행위의 의도가 순수해야 행위도 순수한 것이다고 했습니다. 어떤 대가나 평판 때문에 선한 행동을 한 것이라면 그것은 칸트 입장에서 진정으로 선한 행동은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변호인 영화 간단 리뷰

 

변호인 속 송변의 선택을 보면서 '칸트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송변은 부귀영화, 대단한 명예(혹은 훗날 정치를 하기 위해?) 때문에 진우와 그 동료들의 변호를 맡은 것이 아닙니다. 송변의 선택은 아마도 '지금의 상황은 잘못되었다, 이대로 두면 안 된다.' 라는 순수한 동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이 영화에는 순수한 동기에 따른 행동이 주는 울림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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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변은 이들의 무죄를 주장하고 이를 입증하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그러나 권력자들은 오만하고 뻔뻔했으며 자신들의 '정의'를 내세워 물러서지 않습니다. 송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진우를 비롯한 동료들은 모두 징역형을 선고 받고 억울한 옥살이를 하게 됩니다. 

 

변호인 영화 간단 리뷰

 

평범한 사람들의 삶이 권력에 의해 무참히 짓밟히고 맙니다. 그리고 여기 송변도 더 이상 이전과 같은 삶을 살 수는 없습니다. 송변은 이 사건 이후 이전과 다른 '인권 변호사'의 길을 걷게 됩니다. 국민의 마땅한 권리를 지키고 권력의 부당함에 항의하는데 자신의 인생을 겁니다

 

정치와 윤리의 결합은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정치인 스스로 덕성과 윤리를 갖춰야 한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정치는 사람들이 덕성과 윤리를 갖출 수 있도록 법과 제도, 정책 등을 추진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입니다. 현실에서 '송변'은 아시다시피 인권 변호사로 정치인으로 대통령으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 가십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정치인, 정치의 참된 덕목을 읽으면서 현실 속 '송변'의 삶이 떠오르는 것은 비단 저뿐만은 아닐 겁니다. 

 

이상 변호인 영화, 실제 사건 정리 및 간단 리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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